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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경기긴 하지만 기다리고 기다렸던 프리미어리그 시즌이 개막되었다. 개막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던 리버풀이 이번에 승격한 리즈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힘들게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번에 승격한 팀에게 이렇게 고전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을 못했었기에 다들 경기내용과 결과에 놀랐을 것이다. 이 날 리버풀이 안방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는데 리버풀의 공격수인 살라가 혼자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3골을 기록했고, 판다이크가 이어서 한 골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이 경기에서 리즈의 경기력이 돋보였는데 예전 EPL에서 강한 모습을 재현하듯 리버풀을 끊임없이 압박하고 괴롭히면서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다른팀들도 아마 긴장하고 있을 것이다.

리버풀이 전반 4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면서 앞서갔는데, 이후 리즈는 끈질긴 압박과 공격력을 통해 3차례나 동점을 만들어내며 3대 3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팽팽한 경기를 이어가던 중 후반 43분에 또다시 패널티킥을 내주면서 4대 3으로 아쉽게 경기가 마무리되었는데,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리즈팀에게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엄청난 경기였고, 엄청난 상대였다"라며 리즈에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리즈는 사실 199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내던 강호였으나 04~05시즌 2부리그로 강등되어 현 시즌 전까지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2부리그에서도 강등 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오랜기간 이를 갈면서 버틴 결과가 올 시즌 첫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현재까지도 리즈 시절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이 단어가 예전 리즈팀의 화려했던 시절의 모습을 일컬어 하는 말인데 국내 축구팬들이 만들어 낸 은어였다. 그 화려했던 리즈 시절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된 배경에는 명장인 비엘사 감독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2018~2019시즌에 비엘사 감독을 선임해 1부리그로 복귀 할 수 있었다. 비엘사 감독의 이력은 정말 대단한데 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 04년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 11~12시즌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기록한 명장이다. 비엘사 감독은 이 날 경기 후 "리버풀과 대등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더 많이 만들어야 했다"라고 인터뷰했다. 그리고 4 골을 수비에서 내줬기에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비엘사 감독의 열정과 욕심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리즈팀의 리즈 시절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 이번 시즌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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